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한국 지사장 최승용) 은 14일 (현지 시각) 2025년 주요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5가지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의 2025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Top Global Consumer Trends 2025)는 세대별로 다른 소비 습관과 이의 비즈니스 영향을 분석하고, 나아가 기업들이 어떻게 이를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리포트다.
유로모니터는 △물가 △지속가능성 △건강수명 세 가지가 2025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이해하는 주요 키워드라고 밝혔다.
한국 소비자, ‘충동 구매’ 줄고 ‘계획 소비’ 하는 다각형 소비자 늘어난다.
한국에서는 2023년 ‘짠테크 소비자’와 2024년 ‘프리미엄 짠테크’와 맥락을 같이하는 고물가 관련 소비자 트렌드인 ‘다각형 소비(Wiser Wallets)’가 2025년 주요 트렌드로 꼽힌다. 이전에는 Z세대를 중심으로 극한의 절약과 동시에 현재 만족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가 공존하는 이른바 ‘평균 실종’의 소비가 주를 이루었다면, 2025년에는 경기불황이 기약 없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선순위와 미래 가치를 고려한 전략적인 소비가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스 해소와 개인 만족을 위한 충동 구매는 줄어들고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모든 측면에서 계획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가 선정한 2025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기대수명보다 건강수명 Healthspan Plans: 단순히 오래 사는 기대수명보다 몸과 마음 건강히 오래 살고자 하는 건강수명을 늘리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자연스럽게 나이듦, 이른바 ‘웰 에이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으며, 삶의 모든 단계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사는 라이프스타일 추구와 관련 소비도 주목받고 있다.
▲다각형 소비 Wiser Wallets: 짠테크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일시적일 것 같았던 절약 지향적인 소비는 이제 소비자 행동에 완전히 뿌리내렸다. 홧김 소비로 대표되는 충동 구매는 줄어들고 비용과 소비 경험, 제품의 장기적인 가치 모든 측면에서 고려된 계획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과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하나만이 아닌 소비 경험, 비용, 제품, 미래 가치 등 복합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에코 로직 Eco Logical: 지속가능성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는 이제 뿌리깊게 자리 잡았으며, 일상 소비재(FMCG) 사용에서 지속가능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 구매 결정에 부담 요소이다.
▲큐레이션 쇼핑 Filtered Focus: 끊임없는 알람과 선택지에 지친 소비자들은 이제 고르는 데 시간을 가급적 적게 할애하고자 한다. 소비자에게 큐레이션된 제품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간편한 결제까지 도와주는 라이브 커머스가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AI 딜레마 AI Ambivalent: AI가 소비자 일상 전반에 가파르게 침투하고 있다.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AI가 내놓는 결과물에 의문을 품는 소비자도 있지만 여전히 AI를 신뢰할만한 정보처로 꼽고 있다.
스텔라 바체바(Stella Vatcheva)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선임 총괄은 “소비 자체에 신중을 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이제 합리적이며, 자신에게 꼭 맞으면서 오랫동안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고자 한다"며, “소비자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선두에 서고 성장을 이끌기 위해서는 제품 혁신과 더불어 소비자 충성도를 이제 비즈니스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2025년에는 보여주기에서 한 발 물러난 소비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하며, 한국이 저출산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변화가 소비자에게 실감되면 다가오는 2025년에는 소비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가 감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AI등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더욱 맞춤화된 까다로운 소비가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몸과 마음 건강 모두를 야무지게 챙기면서 소비의 보람을 느끼는 소비 여정이 MZ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주목받으면서 ‘똑똑한 소비’가 새롭게 재정비되리라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