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용기 선도기업 ‘우성플라테크’ 캑테스 PE 인수
국내 화장품 용기 선도기업 ‘우성플라테크’ 캑테스 PE 인수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1.11.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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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업 승계 절차 마무리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쿼티(PE)가 화장품 용기 제조 1위 업체인 우성플라테크 인수를 추진한다. 우성플라테크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소재의 화장품 용기를 개발한 중견 기업으로 최근 코로나로 인한 화장품 업계의 전체적인 불황에도 불구, 2020년 손세정제와 헤비블로우 매출이 급증하며 2019년 대비 40%의 매출 성장과 10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화장품 업계의 용기부분 1위 기업이다.

10월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우성플라테크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으로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양 측이 논의하고 있는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화장품 부자재 업계의 인수합병(M&A) 거래로 가장 큰 거래금액으로 기록됨과 동시에 업계는 창업 23년차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의 결정에 잭팟을 터뜨리는 성과로 격려와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우성플라테크는 허남선 대표 및 특수관계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허남선 대표는 지분매각과 더불어 오너일가와 경영진 등 회사에 재투자로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향후 직•간접적으로 우성플라테크의 IPO 상장과 기업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우성플라테크는 연간 5억 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글로벌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다. 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해 로레알과 랑콤,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명품 화장품 회사들이 우성플라테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 화장품 용기로 많이 쓰인 유리를 대체할 플라스틱 용기를 우성플라테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투명유리 대용 페트 화장품 용기 제조 기술을 개발한 허 대표는 헤비블로우 냉각 가속기술의 특허로 화장품 용기를 융리용기에서 PET용기로 상용화 시킨 장본인 이기도 하다.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우성플라테크 허남선 대표

허남선 대표는 강원도 홍천 빈농가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1년 후에 뒤늦게 중학교를 어렵게 진학 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박정희 대통령 시절 전국 수재들을 국비 장학생으로 교육시키는 금오공고에 입학, 기능인으로 출발해 해군 입대 군복무를 마치고 화장품 부자재 업체 한 직장에서 15년 근무 후 1999년 7월 1일 창업해 여러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이 우성플라테크의 성장을 이끌어온 화장품 업계의 신화창조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국가에서 인증하는 명장인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사회적 기업으로 관내 대학과 사외적 도움이 필요로 하는 단체에 기부활동과 사내 복지제도(직원자녀 대학학자금 전액지원, 결혼축하금, 출산장려금, 효도수당, 장애인수당, 전직원 성과급 연간 200~300% 지굽, 직원 복지시설 등)와 사회 기부활동을 인정받아 2021 중소벤처기업부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중소기업롤모델 ‘존경받는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화장품 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았지만 우성플라테크는 이 기간 오히려 급성장하기도 했다. 자체 개발한 손 세정제가 지난해 7,000만 개 이상 팔린 것 때문인데 우성플라테크의 위기 대응이 빛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매출 290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던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 각각 497억 원과 100억 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올 해도 도쿄올림픽에 손 세정제를 대량 공급과 헤비블로우 본격 생산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이 확대하면서 우성플라테크는 코스맥스(192820)와 SK케미칼(285130) 등과 손잡고 친환경 용기 개발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SK케미칼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투명도가 높은 코폴리에스터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플라테크가 보유한 특허 제조기술과 SK케미칼의 기술을 적용해 재활용 플라스틱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탄소배출 관련 환경 리사이클링 소재를 SK케미칼과 MOU체결로 환경 리사이클링 소재를 이용한 화장품 용기 생산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환졍 친화용기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허남선 대표는 이번 지분 매각과 특수관계인(2세)의 기업재투자로 상속과 관련된 부분을 가업승계로 마무리 함으로써 중소기업 승계 절차를 마무리하는 성과를 동시에 만족하게 되었으며, 창업 후 이끌어온 우성플라테크가 향후 어떤 주체가 경영을 하더라도 2세를 통한 기업의 지분 보유와 함께 화장품 업계의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는 곧 창업주인 허남선 대표의 성공신화를 계속 써 내려가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우성플라테크 투자를 이끌어온 캑터스PE는 동부제철과 한국자산평가 등을 인수해 최근 3년 사이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IMM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스틱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을 지낸 정한설 대표가 운용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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